[칼럼] 한의학에서 보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
작성자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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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2016-02-18 

 

[칼럼] 한의학에서 보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하는 남성 K씨는 얼마 전 접촉사고를 당했다. 언덕길 아래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언덕을 넘어오던 뒤차가 가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K씨의 차를 들이받은 것이다.

 

언덕을 내려오면서 가속도가 붙은 탓에 K씨가 받은 충격은 생각보다 컸다. 목이 크게 뒤로 젖혀지면서 어깨와 목에 심한 통증이 발생했다.

 

한번 생긴 통증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없다는 말만 돌아왔지만, 제대로 책상 앞에 앉아있지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 때문에 K씨는 심각하게 휴직을 고려할 정도였다. 매일 눈을 뜨면 '아프다'는 생각부터 하게 되니 피로감과 우울증까지 찾아왔다.

 

'병은 말을 타고 들어와서 거북을 타고 나간다'는 속담이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들에게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말도 없을 듯하다. K씨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사고로 인해 병을 얻게 됐지만, 정확한 원인도 찾지 못한 채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평생을 아파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K씨처럼 만성 근육통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교통사고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이 많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기 때문이다. 척추와 경추 부위의 통증은 물론, 머리에 충격을 받을 경우 두통, 기억장애,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칠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의 일환인 우울증, 무력감, 만성피로를 겪기도 한다.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들이 답답해하는 부분은 검사상으로는 아무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X-rayMRI를 찍어 보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해 정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고 있을까?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해 몸이 충격을 받으면 '어혈'(瘀血)이 만들어지는데, 쉽게 말해 피가 뭉쳐져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어혈이 혈관을 타고 몸 구석구석을 옮겨 다니며 염증을 일으키고,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는 '어혈'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어혈을 풀고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 1:1 맞춤 한약을 처방하며, 체침, 약침, 사암침 등 침 치료와 부항 요법, 추나 요법 등을 병행한다.

 

한의원에서도 자동차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침이나 뜸은 물론 한약 조제에 대해서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단아안 강서점 청담한의원 박태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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