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물에 손 담그지 마라' 올바른 산후조리 방법은?
작성자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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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2016-03-28

 

'찬 물에 손 담그지 마라' 올바른 산후조리 방법은?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산후조리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출산 후 삼칠일 동안 집 앞에 금줄을 치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했으며, 산모로 하여금 미역국을 자주 먹고 따뜻한 방에서 지내며 체력을 회복하도록 배려했다.

 

또한 '찬 물에 손 담그지 마라', '머리를 감지 마라' 등 각종 금기를 만들어 산모가 찬 기운과 접촉하는 것을 삼가게 했다. 이는 산모 사망률을 낮추고 산후풍을 예방하려는 조상들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일반인이 보약을 접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구하기 쉽고 가격도 싼 미역을 통해 산모의 기력회복을 도우려 한 것이다.

 

오늘날에는 산후조리를 위한 산후보약을 쉽게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산모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여다보면 산후보약에 대한 정보를 흔히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점점 대중화되고 있는 산후보약의 장점과 효능, 최지영 한의사(단아안청담한의원)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산후보약의 장점은?

 

최근 산후보약은 단순히 기력을 회복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기능별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출산 직후에는 자궁 속에 남은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집중하고, 출산 후 1개월 이내에는 체력을 보강하고 붓기를 없애주며, 모유수유가 잘 되게 하는 한약을 처방한다. 또한 출산 후 2개월부터는 산후풍 예방, 산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약재를 넣어 한약을 짓는다.

 

이처럼 체계적인 산후관리가 이루어지면 산후풍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체력과 기력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또한 부종과 비만까지 한꺼번에 관리하는 게 가능하다. 산모 개인의 체질에 맞춘 1:1 맞춤형 조제가 이루어진다는 것도 산후보약의 장점으로 꼽힌다. 체질에 적합한 약재를 선별해 조제하면 더욱 효과적인 산후조리를 기대할 수 있다.

 

가끔 산후조리에 좋다는 약재를 직접 구입해 집에서 달여 먹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좋은 약재라도 한꺼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체질에 맞지 않는다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찾아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알고 난 후 처방을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는 약재만 선별

 

모유수유를 하는 산모들은 산후보약을 먹고 싶어도 혹시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는 약재를 선별해 산후보약을 조제하면 안심할 수 있으며, 오히려 모유수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산모가 허약한 상태라면 젖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는데, 이 때 기혈을 보강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한약을 처방하면 젖이 잘 도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상담을 할 때 모유수유 중이라고 미리 언급해두면 산모는 물론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약재를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친환경적인 약재를 사용하는지, 한약재는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산후보약 효과 극대화하려면, 몸 따뜻하게 유지해야

 

우리 조상들이 산후조리와 관련한 금기를 만들 때 가장 중요시한 부분이 바로 찬 기운을 멀리하는 것이다. 몸이 차가워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출산으로 인해 허약해진 몸이 질병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산후보약 자체도 기혈순환을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다면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산후조리 프로그램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복부온열요법, 부항, 쑥뜸 등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또한 평소 집에서도 얇은 옷을 몇 겹 껴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핫팩 등을 이용해 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면 산후풍 예방과 혈액순환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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